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2025년 9월 25일, 중소벤처 R&D 혁신방안을 발표하며 내년 R&D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2조 2,000억 원으로 편성했습니다. 이번 혁신방안은 단순한 연구개발 지원을 넘어, **중소기업의 경제적 성과로 직결되는 ‘돈이 되는 R&D’**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담고 있습니다. 중기부는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시장에 신속히 대응하고 기술사업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중기부의 2025년 R&D 혁신방안과 지원 정책, 주요 사업, 기대효과, 중소기업과 국가 경제에 미치는 의미를 체계적으로 정리했습니다.
1. 정책 배경과 목표
중소기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입니다. 전체 기업의 약 99%를 차지하고, 고용의 88%를 담당하며 국가 산업 경쟁력의 핵심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러나 기술 개발과 R&D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재정, 인력, 정보 부족 등 여러 한계가 있어 성과를 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중기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실질적 매출과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핵심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중소기업이 시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기술 개발 지원
- 기술사업화와 글로벌 진출을 통한 경제적 성과 창출
- R&D 성과가 국내 산업 생태계와 연계되어 국가 경쟁력 강화
이를 위해 단순 연구 지원을 넘어 투자-사업화-성과 창출까지 이어지는 패키지형 R&D 전략을 도입했습니다.
2. 주요 투자 분야 및 예산 배분
중기부의 2025년 R&D 예산은 총 2조 2,000억 원으로, 혁신형 중소기업 지원에 집중됩니다. 특히 딥테크와 AI, 바이오 등 전략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강화되었습니다.
2.1 팁스(TIPS) 방식 R&D 확대
- 투자 규모: 1조 1,000억 원
- 내용:
- 스케일업 팁스 R&D: 신규 과제 152개에서 300개로 확대, 과제별 지원 규모를 기존 12억 원에서 최대 30억 원까지 증가
- 글로벌 팁스 R&D: 4년간 최대 60억 원 지원, 딥테크 등 첨단 전략 분야 과제는 PM 중심 밀착 지원
팁스 R&D는 민간 투자 유치와 연계된 지원 모델로, 중소기업이 기술 개발 초기 단계에서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글로벌 진출 전략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2.2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
- 투자 규모: 최대 200억 원 (4년간)
- 내용:
- 다수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생태계 혁신을 목표로 설계
- 기술과 기업 간 협업을 통해 시장 친화적 연구 개발 촉진
DCP는 여러 기업과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여 기술 개발에서 사업화까지 협력형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2.3 한국형 STTR(민관공동 기술사업화 R&D)
- 투자 규모: 2,000억 원
- 내용:
- 대학, 출연연 공공기술을 중소기업이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
- 기술·시장성을 우선 검증하고, R&D 수행 후 투·융자, 수출, 마케팅 등 맞춤형 후속 지원
한국형 STTR은 기술 이전과 상용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모델로, 공공연구 성과를 민간 산업으로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합니다.
2.4 기술사업화 패키지 사업 신설
- 내용:
- 각 부처 R&D에서 우수 성과를 거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전담기관이 ‘주치의’ 방식으로 맞춤형 지원 제공
- 투·융자, 정책자금, 수출, 마케팅, 인증 등 단계별 종합 지원
이 패키지는 기업이 기술을 개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2.5 R&D 사업화 보증
- 투자 규모: 3,100억 원
- 내용:
- 기술과 R&D 프로젝트 중심 가치 평가 후 보증 제공
- 기업의 사업화 역량 강화와 금융 접근성 개선
사업화 보증은 기술 기반 기업이 투자나 금융 지원을 받을 때,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사업화에 나설 수 있도록 돕습니다.
3. 전략적 R&D 지원 영역
중기부는 국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분야를 별도 트랙으로 지원합니다.
- 지역 주력 산업 육성: 969억 원
- 중소기업 AI 활용·확산: 450억 원
- 바이오-AI 벤처 및 제약기업 협업형 R&D: 118억 원
-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 예비타당성 조사 진행 중
이들 전략 분야 지원은 기술 개발과 동시에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4. R&D 지원 체계 개선
중기부는 R&D 지원체계를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기업의 행정 부담을 줄이는 조치도 함께 시행합니다.
- 챗봇과 AI 기반 안내: 기업이 신청할 사업과 필요한 서류를 맞춤형으로 안내
- 서류 제출 간소화: 기존 최대 20종 서류에서, 기술혁신개발사업 기준 12종 → 4종으로 대폭 축소
이로써 기업은 연구 개발에 집중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행정 부담은 줄어듭니다.
5. 기대효과
중기부의 R&D 혁신방안은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경제적 성과 창출까지 연결됩니다.
-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에서 사업화, 수출까지 종합 지원으로 기업 성장 가속
- 글로벌 시장 진출 촉진: 글로벌 팁스 R&D와 전략 산업 지원을 통해 해외 시장 대응력 강화
- 지역 산업 활성화: 지역 주력 산업 육성을 통한 균형 발전
- 투자 유치 및 금융 접근성 개선: R&D 사업화 보증으로 금융 리스크 완화
- 산업 생태계 혁신: 다수 기업과 연구기관 협업을 통해 기술 생태계 전반에 혁신적 변화
6. 한성숙 장관 메시지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발표에서 “R&D 지원은 기업의 혁신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최고의 정책이며,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돈이 되는 R&D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2025년 중소벤처 R&D 혁신방안은 단순한 연구개발 지원을 넘어, 중소기업 성장, 기술사업화,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다층적 목표를 담고 있습니다.
중기부는 혁신적 정책 설계와 예산 배분을 통해 중소기업이 기술 개발과 사업화,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한 번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경쟁력과 국가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중소기업과 혁신 기술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번 정책을 사업 계획과 투자 전략에 반영해 보는 것이 매우 의미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