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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하루 였던 그날🌅

by 두둥실늘 2025. 7. 17.

몇 달 전 어느 날, 아침부터 몸이 살짝 무거웠어.

전날 밤 늦게까지 조별 발표 자료를 고치고, 친구들이 물어보는 것까지 챙기느라 잠을 거의 못 잤거든.

그래도 과대라면 일찍 나가서 강의실 세팅부터 해야 한다는 생각이 번쩍! 들어서 졸린 눈을 비비면서도 부랴부랴 준비를 마치고 학교로 향했어.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강의실로 직행했어.

출석부 꺼내서 이름 하나하나를 살펴보는데, 머릿속으로는 ‘얘는 올 거고, 쟤는 또 늦겠지~’ 하고 혼잣말을 중얼거렸어.

조금 있다가 친구들이 하나둘 들어오는데, “과대님 안녕하세요~!” 하고 반갑게 인사하는 거야.

아침에 몽글몽글하던 마음이 그 순간 뿅 하고 풀리더라.

 

출석 체크하고, 내가 준비한 프린트를 나눠주는데 누가 “우와, 과대님 이런 거까지 준비해줘요?” 하고 눈을 반짝이며 물었어.

그때 살짝 부끄러우면서도 입꼬리가 절로 올라갔지. 피곤하지만, 누군가 내 준비를 알아봐 주면 심장이 콩 하고 뛰는 기분이랄까? 그리고 여기저기서 질문이 쏟아지기 시작했어. “이거 과제 언제까지예요?”, “이 부분은 이렇게 하면 돼요?” 사실 나도 완벽하게 알진 못했지만, 모른다고 하기엔 뭔가 싫어서 바로 자료를 찾아서 알려줬어.

그러다 잠깐 숨을 돌리면서 ‘하아… 힘들지만 나 꽤 멋지다’ 하고 혼자 작게 웃었어.

 

점심시간의 소소한 해방🍱

친구들이랑 귀엽게 수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드디어 점심시간이 왔어! 그때부터는 나도 조금 여유를 찾아야지 싶어서 친구들이랑 약속한 식당으로 갔지.

가는 길에 가방을 맨 어깨가 살짝 무거웠지만, 친구들이 옆에서 “과대, 오늘도 고생 많네~” 하고 장난을 치는데,

그 순간 다시 힘이 솟아났어.

 

식당에서 김치볶음밥을 받아 들고 자리에 앉자마자 우리 조 친구들이 수다를 시작했어.

“야, 오늘 발표할 때 나 긴장하면 어쩌지?”, “아까 교수님 진짜 귀여우셨다, 그치?” 이런 소소한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빵빵 터졌어.

뭔가 귀여운 친구들이랑 있으면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린다니까.

밥을 먹다가도 다른 조 친구가 와서 “과대님, 저기 그거 발표할 때 이렇게 해도 되나요?” 하고 물어봤어.

솔직히 그 순간 속으로는 ‘헉… 점심만큼은 편하게 먹고 싶은데…’ 했지만, 동시에 나한테 기대는 눈빛이 너무 귀여워서 안 도와줄 수가 없었어.

그래서 숟가락 내려놓고 메모장 꺼내서 “이렇게 하면 더 좋아~” 하고 알려줬지.

친구들이 “역시 우리 과대님 최고!” 하고 박수까지 쳐줘서, 나도 모르게 빙긋 웃으며 “에헤헤…” 하고 어깨를 으쓱했어.

 

오후의 분주함 속 웃음🌇

피곤하지만 뿌듯한 마무리 오후 수업은 단체 발표가 있는 날이었어. 교재 챙기고, 자료 나눠주고, 교수님께 필요한 것도 전달하고… 정신없이 왔다 갔다 했지. 발표 시작 전에 자료를 다시 확인하면서 잠깐 긴장했지만, 속으로 ‘괜찮아, 넌 준비 많이 했잖아!’ 하고 스스로를 응원했어.

우리 조 발표 차례가 왔을 땐 살짝 떨렸지만, 분위기를 풀기 위해 귀엽게 한 마디 농담을 던졌어. 다들 웃어주길래 마음이 스르르 풀렸지.

발표는 매끄럽게 이어졌고, 중간에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다들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 줬어.

발표가 끝난 뒤 교수님이 “오늘 발표 준비 잘했네요”라고 칭찬해주셨을 때, 그 순간 진짜 몸이 무겁고 피곤했던 게 싹 잊혔어.

 

수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

 

어깨에 맨 가방이 한없이 무겁게 느껴졌어. 하지만 걸으면서도 내내 뿌듯했어. ‘오늘도 나, 꽤 괜찮은 과대였네.’ 하면서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거든.

집에 도착해서 침대에 풍덩 누웠을 때, 다리랑 어깨가 찌뿌둥했지만 마음만큼은 포근했어.

 

그날을 떠올리면, 피곤했지만 내내 귀여운 소소한 순간들이 겹겹이 쌓여 있었어.

친구들의 장난스러운 웃음, 발표 후의 안도감, 그리고 내가 해낸 것들. 과대라는 건 분명 힘든 일이지만, 그 안에서 나다운 귀여움도, 책임감도, 그리고 작은 행복도 모두 찾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하루였어. 🐰💛✨

 

평범한 하루 였던 그날🌅
평범한 하루 였던 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