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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보너스제, 제대로 알고 활용하기

by 경제도토리 2025. 9. 18.

요즘 육아휴직과 관련해 자주 들리는 제도가 바로 **“아빠 보너스제”**입니다. 이름만 보면 특별 보너스를 주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할 때 두 번째로 휴직을 쓰는 부모에게 더 높은 급여 혜택을 주는 제도를 말합니다. 제도의 취지는 아빠를 포함한 남성의 육아 참여를 늘리고, 맞돌봄 문화를 확산시키려는 데 있습니다. 오늘은 아빠 보너스제가 어떤 제도인지, 최근 어떻게 바뀌었는지, 그리고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아빠 보너스제란 무엇일까?

아빠 보너스제는 부모가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할 때 두 번째로 사용하는 부모에게 육아휴직 급여를 더 많이 주는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먼저 육아휴직을 쓰고 나서 아빠가 이어서 육아휴직을 쓰면, 아빠가 받는 급여가 일정 기간 동안 더 높게 책정되는 방식입니다. 제도가 도입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엄마에게 집중되던 육아 부담을 아빠도 함께 나누도록 유도하고, 부모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함이죠.

최근 달라진 점

2025년 7월부터 아빠 보너스제의 급여 수준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아빠 보너스제를 이용해도 첫 3개월 이후에는 일반 육아휴직보다 급여가 적게 지급되는 불합리한 구조가 있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제도가 개편되면서 다음과 같은 기준이 적용됩니다.

  • 4~6개월 차: 통상임금의 100% 지급, 최대 월 200만 원까지 가능
  • 7개월 차 이후: 통상임금의 80% 지급, 최대 월 160만 원 한도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개편이 2025년 1월 1일부터 소급 적용된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육아휴직을 쓰고 있던 부모나 올해 초부터 계획했던 경우에도 새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더 많은 가정이 혜택을 보게 됩니다.

왜 필요한 제도일까?

우리 사회에서 육아휴직은 아직도 대부분 엄마가 먼저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빠가 육아휴직을 쓰는 비율은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낮은 편이죠.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 경제적 부담: 급여가 줄어드는 동안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경우
  • 직장 문화: 아빠가 육아휴직을 쓰는 것에 대해 눈치를 보거나 승진에 불이익이 있을까 걱정하는 분위기
  • 정보 부족: 제도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실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

아빠 보너스제는 이런 장벽을 조금이나마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경제적으로도 불리하지 않고, 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함으로써 남성 육아휴직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도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

이번 개선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다양합니다.

  1. 아빠의 육아 참여 확대: 급여 보전율이 높아지면 아빠들이 휴직을 고민할 때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2. 맞돌봄 문화 정착: 부모가 함께 육아휴직을 쓰면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가족 모두가 돌봄을 나누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3. 형평성 개선: 이전에는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하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는 일반 육아휴직과 동일하거나 더 유리한 조건이 마련되어 공정성이 높아졌습니다.
  4. 출산·육아 장려 효과: 출산율 저하가 심각한 사회 문제인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는 과정의 부담을 줄이는 정책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놓치면 아쉬운 부분도 있다

물론 모든 제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아빠 보너스제 역시 마찬가지죠.

  • 제도 인지 부족: 여전히 많은 부모들이 아빠 보너스제의 존재 자체를 모릅니다.
  • 직장 내 분위기 문제: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어도 실제 회사 분위기 때문에 신청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휴직 이후 복귀 부담: 장기간 휴직 후 직장으로 돌아왔을 때 경력 단절이나 업무 공백에 따른 어려움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 예산 문제: 급여 인상으로 인한 재정 부담이 장기적으로는 제도의 지속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제도의 취지가 제대로 살아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누가 혜택을 받을 수 있나?

아빠 보너스제는 말 그대로 부모 중 두 번째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적용됩니다. 보통 엄마가 먼저 휴직을 쓰고, 아빠가 나중에 쓰는 경우가 많지만, 상황에 따라 아빠가 먼저 쓰고 엄마가 나중에 쓸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두 번째로 휴직을 쓰는 부모’라는 점이에요. 이 경우에 급여 인상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개편으로 소급 적용이 가능해져서, 이미 육아휴직을 쓰고 있는 분들도 새로운 기준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제도의 실효성이 더 커졌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제도 활용 팁

아빠 보너스제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몇 가지를 미리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1. 휴직 계획 세우기: 엄마와 아빠 중 누가 먼저, 누가 나중에 쓸지 미리 협의해야 합니다.
  2. 직장과의 조율: 상사나 인사팀과 충분히 대화해 휴직 일정과 복귀 계획을 조율하세요.
  3. 급여 변화 확인: 휴직 중 가계 재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계산해 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4. 정보 확인: 고용노동부, 정책브리핑 사이트 등을 통해 최신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세요.

앞으로의 과제

아빠 보너스제가 진정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이 더 필요합니다.

  • 홍보 강화: 제도의 존재와 혜택을 모르는 부모들이 많기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합니다.
  • 직장 문화 개선: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디지털 시스템 활용: 모바일로 손쉽게 신청하고 급여 변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면 접근성이 높아집니다.
  • 취약계층 지원: 자영업자나 프리랜서처럼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위한 보완책도 마련돼야 합니다.

 

아빠 보너스제는 단순히 ‘보너스’를 주는 제도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육아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려는 중요한 시도입니다. 아빠가 당당하게 육아휴직을 쓰고, 가족이 함께 돌봄을 나누는 문화가 자리 잡는다면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이번 제도 개선은 그 변화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한 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빠 보너스제를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결국 더 나은 가족 생활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아빠 보너스제, 제대로 알고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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