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관 안전, 이제 국가가 지킨다
교도소라고 하면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높은 담장, 굳게 닫힌 철문,
그리고 첨예한 긴장 속에서 묵묵히 일하는 교도관들.
하지만 우리가 쉽게 잊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이 ‘철문 너머의 일상’은 생각보다 훨씬 위험하다는 것.

최근 몇 년간 교정시설 내 폭력 사건이 증가하고,
교도관이 피소되는 사례까지 늘어나다 보니
“이러다간 교도관이 먼저 지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왔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대한민국 법무부가 드디어 움직였습니다.
교도관 보호를 위한 새로운 정책을 발표한 것입니다.
이번 정책은 단순한 제도 손질이 아니라,
“교도관이 제대로 보호받으며 일할 수 있어야 교정 시스템 전체가 돌아간다”는
인식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말하자면, 감기 걸린 에어컨처럼 덜컹거리는 교정 시스템을 정비하겠다는 거죠.
교도관 보호 정책이 왜 필요했을까?
교도관들은 매일 수용자와 직접 마주하며 시설 운영의 최전선에서 일합니다.
이 과정에서 폭력 상황이나 위협에 노출되는 건 일종의 ‘업무 리스크’처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리스크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는 점.
최근 몇 년 사이 수용자 폭행, 협박, 불만 표출이 증가하면서
교도관들이 부상을 입거나 심리적 압박을 겪는 사례가 크게 늘었습니다.
게다가 더 심각한 문제는 교도관이 ‘정당한 직무’로 행동했음에도
법적 다툼에 휘말리는 상황이 많아졌다는 것.
이러다 보니 교도관들 사이에서는
“일을 하다가도 소송이 날까 봐 손발이 묶인다”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즉, 보호장비보다 ‘법적 두려움’이 더 큰 방해 요소가 되었던 것이죠.
법무부가 이번 정책을 발표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교도관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일해야 교정시설의 질서도 지켜진다.
이건 단지 근로환경 문제가 아니라 ‘공공 안전’을 위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정당한 직무라면 보호가 필요하다”
정책 중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형사책임 감면 제도입니다.
교도관이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물리력을 행사할 수도 있고,
긴급한 상황에서는 빠른 조치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행동이
법적으로 문제 되면 교도관은 사실상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됩니다.
정부는 이 부분을 정면으로 다루었습니다.
정당한 사유가 있는 직무 수행이라면
형사 책임을 완화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것이죠.
덕분에 교도관들은 “혹시나” 하는 두려움 없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 정책이 “막 써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정당성 있는 직무 수행’이라는 조건은 그대로 유지되며,
이는 교정시설 내 인권 보호와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장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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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관 형사책임 감면·소송비 지원 등 보호 강화
서울동부구치소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2024.12.11(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법무부는 수용자의 교도관 폭력행위에 더욱 체계적으로 대응 - 정책브리핑 |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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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싸움은 국가가 돕는다”
또 하나 눈여겨볼 만한 변화는 소송비용 지원입니다.
그동안 교도관이 수용자 측과 법적 분쟁이 벌어지면 개인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해야 했고,
비용 부담도 컸습니다.
직장 다니며 소송까지 떠안으면…
이제는 국가가 이런 소송에서 필요한 법률 조력과 비용을 지원합니다.
이 덕분에 교도관이 억울하게 법적 문제로 고생하거나,
비용 문제로 방어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상황이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즉, “직무 수행 중 발생한 법적 공방은 개인에게 떠넘기지 않는다”는 방향으로 제도가 전환되는 겁니다.



이제 ‘혼자 싸우는 시대’는 끝
이번 정책에서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전문 대응 조직 설립 계획입니다.
교도관이 피소되었을 때 법률적 지원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전담팀을 구성해,
보다 전문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돕겠다는 것이죠.
이전에는 교도관 한 명이 개인적으로 변호사를 찾고,
자료를 준비하고, 일일이 대응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교정 전문 법률 인력이 직접 지원하면서 시간이 절약되고,
대응 능력도 크게 향상될 것입니다.
일종의 ‘교도관 전담 법률 지원센터’가 생긴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현실적인 안전 기반 강화
소송이나 법적 책임을 해결하는 것뿐 아니라,
현장에서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강화하는 정책도 포함됐습니다.
- 수용자 폭력에 대한 형사입건 기준 강화
- 교정 장비의 개선
- 상황 대응 능력 향상 프로그램 추진
이런 변화는 실제 현장에서 교도관들을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신 장비 도입이나 대응 매뉴얼 개선은 ‘위험을 미리 줄이는’ 예방책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안전한 교정시설, 단단해지는 교정 시스템
이 정책의 가장 큰 효과는 단순합니다.
교도관이 안전해야 교정시설이 안전해지고,
그 안전이 결국 국가 전체의 안전으로 이어진다는 것.
교도관이 불안감 없이 직무에 충실할 수 있다면,
감시·관리 체계도 안정되고, 폭력이나 소송 리스크 때문에 발생하는 공백도 줄어듭니다.
또한 교정 시설의 질서가 안정되면 수용자에게도 더 나은 교정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한마디로, “교도관을 보호하는 정책 = 교정 시스템 전체의 안정화” 이 공식이 성립하는 것이죠.



이번 정책은 첫걸음일 뿐입니다.
교도관 보호 분야는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제도 점검이 필수입니다.
현장 의견을 반영한 조정, 주기적인 장비 업그레이드, 교정 문화 개선 등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이번 정책은 교도관 안전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본격화됐다는 신호탄이라는 것.
앞으로 이런 변화가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지켜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입니다.
